라리가: ‘홈 5경기 무패’ 세비야, 안방서 ‘대어’ 바르셀로나 격침할까

세비야 vs 바르셀로나

세비야 FC가 2월 10일 라몬 산체스 피스후안에서 FC 바르셀로나와 2024-25시즌 스페인 라리가 23라운드 경기를 펼친다. 지난해 10월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1차전은 홈 팀 바르셀로나의 5-1 대승으로 마무리됐다. 세비야는 원정에서 헤타페와 무승부를 기록하며 리그 12위(7승 7무 8패)에 머물렀다. 바르셀로나는 홈에서 알라베스를 1점 차로 꺾고 리그 3위를 지키며 우승 경쟁을 이어갔다. 한지 플릭 감독은 “어려운 경기였지만 승점 3점을 얻어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쟁점

‘유효 슈팅 1개’ 주춤한 세비야, 홈에서 반등 노린다

세비야는 지난 1일 콜리세움 알폰소 페레스에서 열린 라리가 22라운드 경기에서 헤타페 CF와 0-0 무승부를 기록했다. 세비야는 초반부터 공격적으로 나섰으나, 헤타페의 강력한 압박에 막혀 찬스 메이킹에 실패했다. 이날 세비야는 전후반 통틀어 단 한 개의 유효 슈팅을 기록하며 공격에서 난맥상을 노출했다. 골키퍼 외르얀 뉠란은 전반 후안미 히메네스의 키를 넘기는 로빙슛을 아크로바틱한 선방으로 막아내며 팀을 패배 수렁에서 구해냈다. 뉠란은 올 시즌 15경기에서 37개의 선방을 기록하며 세비야 뒷문을 든든히 지키고 있다.

세비야는 최근 4경기 무패, 홈 5경기 무패(3승 2무) 행진을 이어가며 상승세를 타고 있다. 다만 2021년 이후 홈에서 바르셀로나를 이기지 못했다는 점이 불안 요소다. 역습 상황에서 수비 조직력이 급격히 무너지는 것도 문제다. 센터백 로익 바데가 수비진에서 안정감을 보여주고 있으나, 네마냐 구델의 뚜렷한 에이징 커브는 약점 중 하나다. 올해 33살인 구델은 공중볼 경합과 수비 위치 선정에서 여전히 강점을 보이고 있지만, 느린 스피드로 역습 대처 능력이 떨어진다.

바르셀로나전은 올 시즌 첫 상위권 팀과의 홈 경기인 만큼 전술적 변화가 예상된다. 피미엔타 감독은 바르셀로나전을 앞두고 “수비 안정을 최우선으로 하되, 역습 기회를 놓치지 않는 전술을 구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레반도프스키 결승골’ 바르셀로나, 로테이션 가동 가능성

바르셀로나는 지난 2일 스포티파이 캄 노우에서 열린 라리가 22라운드 경기에서 데포르티보 알라베스를 1-0으로 꺾었다. 전반 라민 야말의 날카로운 돌파와 하피냐의 왼발 슈팅으로 공세를 이어간 바르셀로나는 킥오프 8분 만에 가비가 상대 선수와 충돌로 교체되는 변수를 맞았다. 득점 없이 전반을 마친 바르셀로나는 프랭키 더 용, 에릭 가르시아를 투입하며 변화를 꾀했다. 이어 후반 15분 야말의 크로스를 로베르토 레반도프스키가 결승골로 연결하며 승부를 결정지었다.

바르셀로나는 이날 승리로 리그 2연승을 질주하며 선두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승점 차를 4점으로 좁히고 우승 경쟁의 불씨를 살렸다. 레반도프스키가 또 팀을 구했다. 리그 득점 선두(21경기 18골)를 달리고 있는 레반도프스키는 최근 5경기에서 4골을 터뜨리며 절정의 골 감각을 과시하고 있다. 36세의 나이에도 여전히 위협적인 움직임, 결정력으로 팀 공격을 이끌고 있다. 세비야를 상대로도 통산 5경기 4골의 강한 면모를 보이고 있어 이번 경기 득점 가능성도 높게 점쳐진다.

다만 주중 발렌시아 CF와의 코파 델 레이 일정이 변수다. 플릭 감독은 “선수들의 체력 안배와 부상 관리가 중요한 시점”이라며 로테이션 가능성을 시사했다. 그래도 바르셀로나는 바르셀로나다.

전적

역대 상대 전적(이하 리그, 컵, 대항전 포함)은 13승 14무 47패로 세비야의 절대적 열세다. 최근 5경기 맞대결 성적도 5패로 세비야가 크게 밀리고 있다. 세비야의 최근 홈 5경기 성적은 2승 3무로 상승세다. 바르셀로나의 최근 원정 5경기 성적도 4승 1무로 매우 좋다. 홈, 원정 통합 최근 5경기 성적은 세비야가 1승 3무 1패, 바르셀로나가 4승 1무를 기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