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미어리그: ‘리그 부진’ 토트넘, 홈에서 본머스 상대 자존심 회복할까

토트넘 vs 본머스

토트넘 홋스퍼가 3월 9일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AFC 본머스와 2024-25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28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지난해 12월 본머스 홈에서 열린 1차전은 본머스의 1-0 승리로 마무리됐다. 토트넘은 홈에서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에 1점 차로 석패하며 연승 행진에 제동이 걸렸다. 손흥민이 이례적으로 교체 출전했지만 큰 소득은 없었다. 본머스도 원정에서 브라이턴에 한 점 차 분패하며 분위기 반전이 시급하다. 양 팀 모두 승점 3점이 절실한 가운데 어떤 팀이 웃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쟁점

‘교체→선발 출전’ 손흥민, 토트넘 공격 활로 열까

토트넘 홋스퍼는 지난달 27일 홈에서 열린 EPL 27라운드 맨체스터 시티와의 경기에서 0-1로 패했다. 이날 앤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이례적으로 주장 손흥민을 선발 명단에서 제외하고, 부상에서 복귀한 브레넌 존슨과 윌슨 오도베르를 선발 출전시키는 선택을 했다. 하지만 기대와 달리 전반 내내 밀리는 경기를 펼쳤고, 엘링 홀란에게 선제골을 허용하며 끌려갔다. 후반 22분 교체 투입된 손흥민은 왼쪽 측면에서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며 공격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특히 후반 39분 존슨의 패스를 받아 득점 기회를 잡았지만, 에데르송의 선방에 막히며 땅을 쳤다.

토트넘은 최근 리그 3경기에서 1승 2패로 주춤하고 있다. 특히 홈에서 약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점이 우려스럽다. 이번 시즌 홈에서 치른 리그 13경기 중 단 4번 밖에 이기지 못했으며, 최근 9번의 홈 경기에서는 1승 6패라는 초라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득점력도 문제다. 최근 공식전 3경기에서 단 2골에 그치고 있다. 히샬리송이 부상 이탈한 가운데 손흥민, 존슨, 티모 베르너 등 기존 공격 자원들의 분발이 요구된다. 데얀 쿨루셉스키의 컨디션 회복 여부도 중요 변수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이번 경기에서 과감한 변화를 시도할 가능성이 높다. 손흥민을 다시 선발로 기용하고, 공격적인 전술을 활용할 수 있다. 중원 조합에도 변화를 줄 수 있다. 최근 부진한 피에르에밀 호이비에르 대신 로드리고 벤탄쿠르나 파페 사르를 기용할 가능성도 있다. 이번 경기마저 패하면, 유럽 대항전 진출은 더 멀어질 수 있다.

‘클라위버르트 원정 10골’ 본머스, 토트넘전서 반등 노린다

본머스는 지난달 26일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EPL 27라운드 브라이튼 앤드 호브 알비언과의 경기에서 1-2로 졌다. 전반 이른 시간 주앙 페드로에게 페널티킥 선제골을 허용하며 끌려가던 본머스는 후반 저스틴 클라위버르트가 환상적인 슈팅으로 동점골을 터뜨리며 분위기를 반전시키는 듯했지만, 경기 종료 직전 대니 웰벡에게 결승골을 내주며 아쉽게 패했다. 안도니 이라올라 감독은 선수들을 전진시켜 막판까지 동점골을 노렸지만, 끝내 결과를 바꾸지 못했다. 이날 패배로 본머스는 지난해 11월 이후 처음으로 리그 연패를 기록하게 됐다.

본머스는 최근 리그 4경기에서 1무 3패로 부진하다. 특히 원정에서 약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최근 5번의 리그 원정 경기에서 단 1승밖에 거두지 못했다. 다만 클라위버르트는 이번 시즌 EPL 원정에서 10골을 기록하며 뛰어난 활약을 펼치고 있다. 본머스 구단 역사상 최초의 기록이다. 본머스가 클라위버르트의 발끝에 기대를 거는 이유다. 공격진에서 이바니우송의 지원 사격도 중요하다. 두 선수의 호흡이 살아난다면, 토트넘의 불안한 수비를 충분히 공략할 수 있을 것이다.

이라올라 감독은 토트넘전에서 수비 안정에 중점을 둘 것으로 예상된다. 핵심 수비수 일리야 자바르니가 출장 정지에서 복귀하는 점은 긍정적이다. 자바르니는 팀 내에서 가장 많은 걷어내기와 가로채기를 기록하며 수비의 핵심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원정에서 얼마나 견고한 수비를 보여주느냐가 승패를 가르는 요소가 될 전망이다.

전적

역대 상대 전적(이하 리그, 컵, 대항전 포함)은 10승 2무 4패로 토트넘의 우세다. 최근 5경기 맞대결 성적도 3승 2패로 토트넘이 근소하게 앞서고 있다. 토트넘의 최근 홈 5경기 성적은 3승 2패로 나쁘지 않다. 본머스의 최근 원정 5경기 성적도 3승 1무 1패로 상승세다. 홈, 원정 통합 최근 5경기 성적은 토트넘이 2승 3패, 본머스가 3승 2패를 기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