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리에 A: ‘승점 6점 걸렸다’ 나폴리 vs 인테르… 우승 분수령서 웃을 팀은

나폴리 vs 인테르

SSC 나폴리가 3월 1일 스타디오 디에고 아르만도 마라도나에서 인테르나치오날레 밀라노와 2024-25 세리에 A 27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1, 2위 두 팀의 맞대결로 사실상 6점이 걸린 경기다. 지난해 11월 인테르 홈에서 열린 1차전은 1-1 무승부로 균형을 맞췄다. 나폴리는 원정에서 코모에 1점 차로 덜미를 잡히며 우승 경쟁에 빨간불이 켜졌다. 반면, 인테르는 홈에서 제노아를 1점 차로 꺾고 리그 선두를 지켰다. 이번 맞대결은 리그 우승의 향방을 가를 중요한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쟁점

‘자책골 악몽’ 나폴리, 홈에서 선두 탈환 노린다

SSC 나폴리는 지난 23일 스타디오 주세페 시니갈리아에서 열린 세리에 A 26라운드 경기에서 코모 1907에 1-2로 패했다. 이날 나폴리는 시작 7분 만에 황당한 실수로 선제골을 내줬다. 마테오 폴리타노의 백패스를 받은 아미르 라흐마니가 골키퍼 아렉스 메렛의 위치를 확인하지 않고 뒤로 공을 돌리다 자책골을 터뜨린 것. 나폴리는 17분 뒤 자코모 라스파도리가 상대 수비수 실수를 틈타 동점골를 터뜨리며 균형을 맞췄다. 그러나 후반 77분 아산 디아오에게 결승골을 내주며 고개를 숙였다.

나폴리는 최근 4경기에서 단 1승(3무 1패)도 추가하지 못하는 등 부진이 장기화하고 있다. 가장 큰 문제는 득점력 저하다. 4경기에서 단 2골에 그치고 있다. 경기당 평균 2골 이상을 기록했던 시즌 초 기세와 비교하면 현저히 떨어진 공격력이다. 라스파도리와 루카쿠로 구성된 투톱 공격진은 상대 수비에 쉽게 봉쇄되고 있다. 수비도 흔들리며 4경기 동안 5실점을 허용, 한 번도 클린 시트를 챙기지 못했다. 수비진의 개인적 실수와 전체 조직력 저하가 우려되는 상황이다.

안토니오 콘테 감독의 어깨도 더 무거워졌다. 이번 홈 경기에서 패할 경우 선두 경쟁에서 완전히 뒤처질 수 있다. 중원의 필리프 빌링과 스타니슬라프 로보트카, 수비진의 라흐마니와 조반니 디 로렌초가 안정적 활약을 펼쳐줘야 한다. 홈 팬들의 뜨거운 성원 속 열리는 이번 경기는 나폴리에 분위기를 뒤집을 절호의 기회다.

‘굴절골 행운’ 인테르, 선두 굳히기 ‘정조준’

인테르는 지난 23일 스타디오 쥐세페 메아차에서 열린 세리에 A 26라운드 경기에서 제노아 CF에 1-0으로 승리했다. 이날 인테르는 니콜로 바렐라의 슈팅이 골대를 강타하는 등 불운 속 제노아와 접전을 이어갔다. 그러다 경기 종료 직전 하칸 찰하노글루의 코너킥을 라우타로 마르티네스가 헤더로 연결했고, 이 공이 제노아 수비수 파트리지오 마시니의 가슴에 맞고 굴절돼 골대 구석으로 빨려 들어가며 승점 3점을 챙겼다. 얀 좀머의 빈 자리를 메운 조셉 마르티네스는 여러 차례 인상적인 선방을 펼치며 무실점 승리에 기여했다.

인테르는 리그 최고의 득실 차(59득점 24실점, +35)를 자랑하는 자타공인 최강팀이다. 특히 원정에서 8승 3무 2패를 기록, 안방을 떠나서도 강한 면모를 과시하고 있다. 시모네 인자기 감독은 뛰어난 전술 역량을 바탕으로 팀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특히 마르쿠스 튀랑, 찰하노글루가 부상에서 완전히 회복되지 않았음에도 다양한 전술 변화로 승리를 끌어내는 능력이 돋보인다. 최근 5경기에서 3승 2패를 기록하는 등 다소 부침도 있었지만, 전체 경기력은 여전히 최고 수준이다.

이번 경기는 인테르에 사실상 우승으로 가는 관문이다. 원정에서 나폴리를 제압할 경우 승점 차를 4점까지 벌리며 남은 경기를 안정적으로 운영할 수 있다. 터닝 포인트에 선 인테르다.

전적

역대 상대 전적(이하 리그, 컵, 대항전 포함)은 17승 19무 24패로 나폴리의 열세다. 최근 5경기 맞대결 성적도 1승 2무 2패로 나폴리가 밀리고 있다. 나폴리의 최근 홈 5경기 성적은 3승 1무 1패로 나쁘지 않다. 인테르의 최근 원정 5경기 성적도 2승 1무 2패로 무난하다. 홈, 원정 통합 최근 5경기 성적은 나폴리가 1승 3무 1패, 인테르가 3승 2패를 기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