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현대모비스 피버스 vs 인천 전자랜드 엘리펀츠
2018-2019 KBL 시즌 1위를 기록한 울산 현대모비스 피버스(이하 현대모비스). 그리고 현대모비스에 안타까운 패배를 한 인천 전자랜드 엘리펀츠(이하 전자랜드). 팽팽한 대결을 예고하는 두 팀이 2019-2020 KBL 첫 경기를 치른다.
직전 시즌 통산 1위의 현대모비스와 2위 전자랜드는 10월 5일 오후 3시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맞붙는다. 팬들의 기대는 단연 1위·2위 팀의 치열한 경쟁. 현대모비스는 지난 시즌 43승11패(승률 0.796)를 기록, 1위를 거머줬다. 전자랜드의 기록은 35승19패(승률 0.648). 승차는 무려 8경기나 벌어졌다. 지난 4월 기 정규시즌 중 상대전적에서도 현대모비스가 8승2패로 전자랜드를 물리치는 등 두 팀의 전력차이는 상당하다.
이렇듯 지난 시즌 압도적인 전력으로 통합우승을 차지한 현대모비스. 전문가들이 꼽는 ‘우승 후보 1순위’인 이 팀은 선수 구성이 빈틈없기로 유명하다. 우선 국가대표 센터 라건아가 골 밑을 방어한다. 라건아는 지난 시즌 10개 구단 선수들 중 득점 5위(24.7), 블록 1위(1.6)를 기록한 바 있다. 무릎 재활을 마친 뒤 복귀하는 ‘블록 3위'(1.6)의 이종현, 새 외국인 선수 자코리 윌리엄스도 기대주로 꼽힌다. 팀의 주축을 담당한 이대성–양동근–함지훈–박경상 등이 이번 시즌에서도 뛰어, 팬들의 기대감을 모으고 있다. 특히 이대성의 2018-2019 정규시즌 기록은 34경기 평균 28분 23초, 14.1점 3.6어시스트 2.8리바운드 1.5스틸로 압도적. 그는 공격적인 플레이로 생애 처음으로 챔피언 결정전 MVP를 따내기도 했다. 슈터 전준범도 시즌 도중 합류한다.
전자랜드의 전력도 만만치 않다. 전자랜드는 지난해 챔피언결정전에서 현대모비스에 고배를 마실 만큼, 팀 전력은 상승한 상황. 주목할 만한 선수인 가드의 머피 할로웨이 부상을 딛고 다시 필드에서 뛴다. 할러웨이는 지난 시즌 초반 엄청난 활약을 한 인물이다. 그는 지난 4월 현대모비스와의 경기에서 3점슛 2방을 넣는 등 탁월한 공격력을 선보인 바 있다. 지난 시즌 현대모비스 우승멤버인 섀넌 쇼터도 전자랜드가 불러들였다. 지난 시즌 현대모비스와의 경기에서 선전한 포워드의 강상재·센터의 이대헌도 전자랜드 소속 선수다.
객관전 전력뿐 아니라 경험 측면에서도 현대모비스가 ‘절대 우위’에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배적인 평이다. 현대모비스는 역대 최다인 10번째 챔피언결정전을 치뤘다. 양동근(5회), 함지훈(4회), 라건아(3회) 등 우승 경험이 있는 선수들도 포진해 있다. 물론 현대모비스는 9월26일 태국 논타부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알바크 도쿄와의 2019 FIBA 아시아 챔피언스컵 B조 예선 3차전에서 81-90으로 패하긴 했다.
이번 시즌에서도 현대모비스의 우위가 점쳐진다. 다만 전자랜드 등 일부 구단의 전력이 상향 평준화돼, 순위 싸움이 치열해질 수 있다는 추측도 나온다. 그럼에도 노쇠화에 접어든 양동근, 함지훈 외에도 지난해부터 주축 선수로 자리 잡은 이대성, 라건아 등의 핵심 선수들이 있어, 당분간 현대모비스의 우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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